외환위기 직전 무리한 확장으로 나락을 경험했던 윤영달(60) 회장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올해 들어 불거진 식품 첨가물 파동을 만회할 그의 승부수는 고객을 아예 팬으로 만드는 것이다."아, 우리가 한다니까요….” 2003년 10월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크라운제과 본사 근처 한 식당에서 만난 윤영달 당시 크라운제과 회장은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말일까. 바로 직전 대화 내용은 이렇다. “회장님, 매물로 나온 해태제과를 다른 회사에서 인수하겠다고 하던데요.”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윤 회장이지만 그의 짧은 한마디는 지나가는 여러 가지 말 속에 묻혔다. 그도 그럴 것이 크라운제과도 막 화의를 졸업할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겨우 자기 앞가림하는 회사가 인수는 무슨….’ 흘려 지나가는 말에 듣는 사람도 흘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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