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부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3년 전 우림건설의 사내 교육 특강강사로 초청받았을 때였다. 회사 임직원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것은 매번 있는 일이지만, 심 부회장을 만난 그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강의실에 들어서자 초면임에도 누군가 연사 소개를 하면서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 보이지도 않았는데 혀를 내두를 만큼 인상학에 박학다식했다. 알고 봤더니 심 부회장이었다. 당시 회사 임원을 한 명씩 불러 세워 장단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는 강의가 진행됐다. 가끔 던지는 질문은 참신했고, 국내 CEO로서는 보기 드물게 오픈 마인드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어느 출판 기념회에서 심 부회장을 다시 만났다. 연예인을 비롯해 수백 명이 참가한 큰 행사였는데 그가 들어서자 옆에서 “저 사람이 누구냐”며 쑥덕이기 시작했다. 진달래색 꽃무늬 넥타이를 맨 그는 이마가 훤해 보이고 흰 피부 때문에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심 부회장을 세 번째 만났지만 깔끔하고 톡톡 튀는 느낌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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