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식에 와인이 어울릴까. 요리 전문가들과 와인 전문가들은 종종 이런 궁금증을 갖는다. 마침 궁중요리 전문 식당 삼청각에서 칠레 와인 론칭 행사가 열려 둘의 ‘궁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5월 10일 서울 삼청동 맛집 골목을 지나 북악산 정상을 향해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왼쪽에 웅장한 ‘궁궐’ 입구가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요정’으로 이름을 날렸던 삼청각(三淸閣). 총 여섯 채의 전통 한옥이 북악산 소나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삼청각은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때 대표단이 만찬을 열었던 장소다. 박정희 정권 때 ‘요정 정치’의 산실이기도 했다. 2001년 서울시가 매입해 세종문화회관·한화개발이 공동 위탁운영했지만, 매년 40억원 안팎에 이르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위탁운영 회사로 파라다이스를 선정했다. 그 후 50일간의 내부 공사를 거쳐 새롭게 태어난 삼청각은 한식·공연·전통문화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파라다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