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200대 기업 리스트를 보면 기업 인수·합병(M&A)이 해당 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2004년 말 인수·합병(M&A) 최대 매물이었던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그룹. 지난해 분식회계 비리와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 2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약진은 눈부시다. 먼저 두산그룹에 인수된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는 올해 39위로 지난해 45위에서 순위가 여섯 계단 상승했다. 자산·매출 순이익은 2005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1조3,437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가치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3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6위였던 두산중공업은 올해 32위, 94위였던 두산산업개발은 72위로 훌쩍 뛰었다. 게다가 두산중공업은 시가총액이 1년 만에 세 배 이상 뛰었고, 두산산업개발 역시 세 배 가까이 올랐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두산 역시 1년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200대 기업에 진입했다. 2004년 말 대우종기 인수를 위해 1조8,000억원가량의 입찰가를 써낼 당시 나온 ‘고가 매입’ 우려는 온데간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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