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호텔·파크하얏트 등 6성급 외국계 특급호텔들이 들어선 이후 한동안 숨죽이고 있던 토종 특급호텔들이 반격에 나섰다. 신라·롯데·임피리얼팰리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 호텔들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들 호텔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bar)와 카페, 라운지 등을 호젓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올여름 특급호텔들이 새 단장한 라이브러리 바에서 책과 함께 여유를 찾는 것은 어떨까. 서울 신라호텔이 지난 2년간 300억원을 들인 ‘업그레이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새롭게 변신한 호텔의 테마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호텔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탈바꿈했다. 호텔 내에 노화방지센터와 명품 브랜드숍들이 들어섰고, 7월에는 5층에 한방병원과 자산관리를 담당할 삼성증권의 PB센터가 문을 연다. 6층에는 수면클리닉·치과·피부과·포토스튜디오·여행사가 입점한다. 신라호텔 김보균 과장은 “호텔에서 식사와 숙박을 즐길 뿐 아니라 쇼핑·건강·뷰티·웨딩·콘퍼런스·재무상담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꾸몄다”며 “국내 특급호텔에선 처음으로 시도하는 도심 속 웰빙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단장한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받는 느낌은 ‘따뜻한 인간미’다. 호텔 리노베이션을 맡았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우스(Peter Remedios)는 “한국적 미학을 바탕으로 인공의 느낌을 억제하기 위해 나무와 돌 등 자연친화적 소재와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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