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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 경영학 32] 유비 물리친 뒤 추격 자제 魏에 대항 蜀과 연대 탐색 

이릉대전과 뒷수습 

최우석·前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손권은 육손을 보내 유비가 직접 지휘한 촉나라 군대를 대파했다. 장군들은 여세를 몰아 아예 촉나라까지 쳐들어가자고 했으나 손권은 속히 돌아와 북쪽 전선을 방비토록 지시한다. 전략 감각이 탁월했던 그는 두 나라가 싸우다 지치기를 바라는 위나라의 위협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를 대비해 손권이 오랫동안 키워 온 인물이 있었다. 바로 육손(陸遜)으로서 손권보다 한 살 아래다. 강동의 명문 집안 출신으로 손권이 집권한 후 정략 차원에서 형 손책의 딸을 시집보내 조카사위로 삼았다. 어릴 때부터 자질이 뛰어나 손권이 마음먹고 키웠다. 형주 탈환전 때도 여몽을 도와 큰 공을 세웠으나, 역전의 용사들이 많은 오나라 장군 중에선 서열이 높지 않았다. 손권은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40세의 젊은 육손을 최고사령관으로 발탁한다. 쉽지 않은 결단이다. 적벽대전 땐 주유를 발탁해 큰 공을 세우게 했고, 형주 탈환전 땐 여몽을 발탁해 숙원을 이뤘다.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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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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