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웨스턴조선호텔이 지난해 10월 강남 신사동에 문을 연 그래머시 키친이 첫돌을 맞았다. 뉴욕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선보이겠다던 애초의 의욕에 손님들이 과연 ‘그래머시’란 찬사를 보낼까.음식점의 개업 1주년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땐 모든 것이 ‘어눌’ 그 자체다. 고급 인테리어 소품도 견본주택 장식품처럼 보인다. 새로 맞춰 입은 유니폼도 남의 것을 빌려 입은 듯하다. 메뉴도 자신 있게 설명 못해 손님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가끔 음식 나오는 순서도 뒤바뀐다.
주방 조리사와 홀 종업원의 손발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맛도 오락가락한다. 어떤 날은 짰다가 어느 날은 싱겁다. 재료가 잘못 들어온 날도 있지만 대부분 맛을 내는 작업이 숙련되지 않아서다. 그런 와중에 1년을 넘겼다면 아기들의 첫돌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박수를 보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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