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레 파리시에게는 쿠바 시가만한 것이 없다. 6만 개비의 시가가 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최근 로마 외곽의 부촌에 소나무로 둘러싸인 저택의 서재로 애연가 8명이 모였다. 빅토리아 양식으로 꾸며진 서재는 표지에 눌러 찍은 무늬의 서책, 액자에 금박을 입힌 유화, 흉상(胸像), 속을 두툼하게 채운 의자 등으로 가득하다. 실내 곳곳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 오른다.
오늘밤은 시가 클럽인 유비 마이오르(Ubi Maior) 회원들이 모이는 날이다. 파티의 호스트는 심리학자인 살바토레 파리시(Salvatore Parisi·52). 그는 아직 시가에 성냥불을 당기지 않았다. 대신 한 회원에게 쿠바산 엽궐련 피우는 방법을 소개했다. 1단계는 찬사를 늘어 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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