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좋은 날 한강 뚝섬 유원지에서는 카이트 보더를 볼 수 있다.카이트 보딩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늘고 있다.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다가 새처럼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이 스포츠의 쾌감을 어디에 비할까.지난해 12월 중순 차를 타고 송년 모임에 가던 김수현(26)씨는 서울 영동대교 위에서 아찔한 장면을 목격했다. 갑자기 강 위에서 어떤 남자가 10m 넘게 뛰어 올랐다 떨어진 것이다.
깜짝 놀란 그는 다리 한 켠에 차를 세웠다. 경찰을 부르려고 휴대전화 다이얼을 누르려는 순간 물에 빠진 줄 알았던 사람이 다시 나타나 유유히 강을 건너갔다. 자세히 보니 문제의 남자는 패러글라이딩 기구 같은 연에 매달려 물 위에서 점프를 거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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