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력회사 AES 코프(AES Corp.)가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불분명한 명목의 벌금 수백만 달러를 추징 당하고, 무장 점거와 수년 간에 걸친 세무조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가난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제3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력 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또 하나 늘었다.파블로다르주(州)의 재정경찰 24명이 사전 경고도 없이 AK-47 기관총을 들고 들이닥쳤다. 미국 기업 AES가 소유한 카자흐스탄 북부의 마이쿠벤 탄광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들은 카자흐스탄 법정에 계류 중인 탈세사건 관련 서류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무력으로 AES 직원들을 내몰고 탄광 사무실 건물을 통째로 점령해 버렸다.
이 사건은 AES의 내부 e메일에서 확인됐다. 점거가 이틀째 접어들었지만 카자흐스탄의 AES 관리자들은 탄광 현장 직원들과 제대로 연락을 취할 수도 없었다. 이 지역에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안 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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