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애(61) 대한전선 명예회장은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경영한다. 일 년에 60회 가까운 음악회를 열어 임직원은 물론 다른 CEO, 일반 시민들까지 하나로 만든다. 그가 경영 일선에 나선 후 사내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고, 기업 이미지도 나아졌다. 그가 퍼트린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제 경영 성과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 9일 서울 회현동에 자리 잡은 대한전선 본사. 3층 사내 합창동호회 연습실까지 가는 길은 지은 지 35년 된 건물의 색깔만큼이나 어두침침했다. 연습실로 올라가는 유일한 수단은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였다.
사용한 지 오래된 데다 화물에 긁힌 자국도 있었다. 3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멀리서 합창 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습실에서 만난 회원들은 어두웠던 회사 건물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밝고 쾌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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