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는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기준을 찾았다. 미래가 불확실한 신생기업보다 매출과 이익 증가를 보이는 ‘청년기’ 회사들을 물색한다.
벤처 투자자들은 유망한 기업 경영자들과 어떻게든 투자 상담을 해 보려 애쓴다. 조너선 믹스(Jonathan Meeks)도 자신의 전화를 피하는 기업가들의 명단을 소중히 갖고 다닌다. TA 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의 부사장이던 믹스가 뉴욕의 파생상품 전자거래 회사 크레디텍스(Creditex)의 공동창업자 수닐 히라니(Sunil Hirani)에게 처음 전화를 건 것은 2003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히라니가 크레디텍스를 설립한 지 4년쯤 되는 해였다. 히라니는 믹스에게 회사가 잘나가고 있으니 TA 어소시에이츠의 투자는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믹스는 여기서 단념하지 않았다. 그 후에도 3년 동안 매달 히라니에게 전화를 걸어 주식시장 상황이나 스와프 시장의 소문들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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