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였을 거다. 1980년대 초 뉴욕 특집을 내면서 이런 표현을 썼다. “뉴욕이란 아파트 발코니에서 펄럭거리는 하얀 천 조각이 미아 패로에게 흔드는 우디 앨런의 구애 스카프일 수도, 아니면 그냥 빨래 나부랭이일 수도 있는, 그런 곳이다.”
뉴욕의 낭만과 현실, 꿈과 일상을 절묘하게 대비시켰다. 사실 뉴욕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데 앨런만큼 적합한 인물도 없다. 그는 영원한 뉴요커다. 고상하지만 속물적이기도 하고, 지성적이지만 소심하고, 예민하지만 신경질적인 뉴욕 ‘먹물’들의 상징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