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의 첫 위성 통신망 사업은 망했다. 그럼에도 현재 주인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90년대에 수많은 벤처 회사들이 어리석을 만큼 열정적으로 위성 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런 회사들 중 이리듐LLC(Iridium LLC)는 특히 어리석었다. 이 회사는 위성 88개를 쏘아 올려 궤도를 선회하는 전화 통신망을 구축했다. 지상 어느 곳에서도 전화 통화가 가능한 네트워크였다.
그 위성 전화망은 제법 잘 작동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98년 정식으로 첫 통화를 했다. 그러나 단말기 가격 3000달러, 분당 통신료 3~7달러 등 비싼 사용료 탓에 수요는 거의 없었다. 고어 부통령의 첫 통화가 있은 지 9개월 후 이리듐은 파산 신청을 했다. 이리듐을 설립하고 자금을 제공한 모토롤라는 자사 위성에 자폭(自爆)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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