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전통혼례, 신혼집은 한옥. 커트 올슨(55) ING생명 사장과 부인 아일린 올슨(39) 부부의 한국 사랑은 한국인이 보기에도 유별나다. 지난해 6월 한국에 부임하기 전까지 아시아와 한 조각 인연도 없었던 올슨 사장은 불과 1년여 만에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198cm의 키에 미식축구 장학생 출신다운 체구. 커트 올슨 ING생명 사장은 한눈에 보기에도 전형적인 미국 사람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인 그는 1977년 ING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30년 넘게 ING에서만 일했다. 지난해 6월 ING생명으로 오기 전까지 그가 한국에 대해 아는 거라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가 전부였다.
첫 외국 생활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여느 미국인처럼 영어밖에 할 줄 모르던 그는 영어 간판도, 영어를 쓰는 점원도 없는 것에 당황했다. 하지만 다행히 서울은 이방인에게 친절한 도시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옥을 접했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한옥 레스토랑에 갔다가 그 정취에 매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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