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링에 한 복서가 서 있어요
그걸 직업으로 돈을 버는 싸움꾼이죠
그의 얼굴엔 영광의 상처들이 있네요
분노와 수치심으로 소리를 지를 때까지
그를 때려눕힌 글러브의 자국들이 남아 있어요
나 이제 떠날 거야, 떠날 거라고
하지만 선수는 그대로 서 있네요
그래요 그대로 남아 있네요…’
대 최고의 하모니란 평을 들었던 사이먼과 가펑클의 히트곡인 ‘The Boxer’의 일부다. 1970년대 홍수환의 주먹과 김일의 박치기에 전 국민이 열광했다.
당시 대부분 프로 복서나 레슬러는 찢어지게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한 방에 뒤집고자 온몸에 피멍이 들어도 묵묵히 싸웠다. 일본은 완전히 망가진 패전의 상처를 딛고 한국전쟁 특수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2위의 부자 나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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