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지 협회(USA Luge)가 마련한 레이크 플래시드 팬터지 캠프에서 루지 열성팬들은 자신의 담력을 시험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스판덱스 운동복을 입고 욕실 매트 크기의 썰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시선은 굽이굽이 휘어져 내려간 긴 얼음 트랙에 고정한다. 출발대 양쪽에 붙은 쇠 손잡이를 단단히 잡는다. 급경사를 돌며 받을 충격을 상상하면 벌써 심장이 뛴다.
드디어 손잡이를 놓고 썰매에 누운 후 중력에 몸을 맡긴다. 불과 몇 초 안에 시속 50마일로 달리며 급경사를 돌 때마다 온몸이 뒤틀린다. 멀리선 곧은 것처럼 보였던 트랙이 실제론 각종 굴곡이 많아 좌우 옆구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자못 크다. 하지만 이런 충격도 저만치 보이는 큰 커브 길에 대한 공포심에 가려 거의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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