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장기집권 하면 귀 얇아지고 의심 많아진다 

신한 사태로 본 역사 속 파워게임 

글 이임광 칼럼니스트 llkhkb@yahoo.co.kr 사진 중앙포토
신한은행 사태가 넘버2인 신상훈 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이사회의 직무정지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넘버1인 라응찬 회장, 그의 뜻을 받들어 신 사장 축출의 전면에 나섰던 넘버3 이백순 행장도 치유하기 힘든 내상을 입었다. 정직하고 투명하다는 믿음을 주었던 신한은행은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이로 인해 주가가 떨어져 선량한 주주들은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보았다.



이번 사태는 라응찬 회장의 장기집권에서 비롯됐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계 구도가 불분명하니까 아부하거나 질시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라 회장은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졌다. 본인으로서는 “내가 건재한데 후계 운운은 안 될 일”이라며 후계 문제 자체를 무슨 역모쯤으로 여겼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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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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