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부자들을 찾기가 쉽지 없다. 이런 점에서 최경주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홍배 삼정 회장은 남다르다. 골프업계에 몸담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명사를 만나봤지만 피 회장처럼 나눔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인물을 보지 못했다. 그를 만나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된 건 나에게도 큰 축복이다.
"안그래도 오늘 골프장 오는 길에 최경주 선수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제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고요. 저 때문에 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뭘 한 게 있어야지….”
피홍배(73) 회장과 라운드를 한 것은 지난 9월 14일. 마침 ‘탱크’ 최경주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극적으로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다음날이었다. 최 선수는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2위에 그쳐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23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골퍼들만 겨룬다는 챔피언십 최종전에 출전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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