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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멈추고 싶다 창조는 너무 힘들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알바로 시자
포르투갈의 건축가인 그는 빛으로 감싼 단순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영감을 얻기를 원한다. 

글 신버들 기자 willow@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기자·중앙포토
2005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포르투갈로 출장을 떠났다. 14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다. 건축가 알바로 시자(77)를 만나러 그 먼 길을 직접 가는 것이었다. 당시 서 대표는 경기도 용인에 들어설 아모레퍼시픽 제2 연구동 설계를 맡을 건축가를 찾고 있었다. 서 대표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국내 건축가가 시자를 추천했다. 하지만 그가 만든 건축물의 가치나 예술성을 사진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서 대표는 작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 일할 만한 사람인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는 서 대표의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는 건축가였다. 서 대표는 특히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도서관의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비스듬한 통로를 마음에 들어 했다. 지난 9월 2일 호텔 리츠 칼튼 서울에서 만난 시자는 “서 대표가 그 부분을 제2 연구동에 똑같이 넣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포르투갈에서 시자가 만든 가구, 조각품도 보고 그에게 연구동에 들어갈 가구, 조각품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후에도 두 번 더 포르투갈에 가서 시자를 만났다. 마지막 출장은 부인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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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호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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