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13년 만에 신흥시장에서 세계 2위 강자로 부상했다.
포브스아시아에 게재된 미래에셋 성공 스토리를 싣는다.
금융위기 때 중산층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회사를 세우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거품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위기가 이미 시장을 흔드는 상황에서 회사를 세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1997년 7월 아시아 외환위기가 태국을 강타했을 때 한국의 박현주와 구재상은 미래에셋을 설립했다. 두 사람을 비롯한 다섯 명의 동료는 1120만 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벤처 회사를 출범시켰다. 구재상은 “당시 우리는 위기라고 판단하지 못했다”며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당시 위기는 심각했다. 먼저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철퇴를 맞고 그해 말 한국이 강타 당할 차례였다. 한국의 30대 기업 중 17개가 도산했다. 노동자들은 대규모 시위를 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실시한 사상 최대의 580억 달러 구제금융에 반대했다. 당시 그들은 ‘IMF: I AM Fired(나는 해고 당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한국의 주가지수가 800에서 200으로 곤두박질치자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 기적이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나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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