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이비드 V 스미스 위원을 처음 만난 것은 제주 나인브릿지가 완공될 무렵인 2001년이었다. 나인브릿지는 구상 단계부터 세계 명문 클럽을 지향했기에 코스 설계나 부대시설은 최고 수준이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였다. 골프장 CEO를 처음 맡은 나로선 세계 명문 클럽들의 브랜드 파워와 운영 노하우가 절실했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스미스 위원이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이재현 CJ 회장의 요청을 받고 직접 한국을 찾았다. 세계적인 골프장 전문가라고 했지만 처음엔 컨설팅비만 챙기고 떠나는 부류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단순한 골프장 컨설턴트가 아니었다. 전 세계 명문 클럽들이 가진 가치들을 우리에게 전해줬고, 인맥을 동원해 우리 골프장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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