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강남에서 자동차로 경춘고속도로를 타니 20분 만에 설악톨게이트가 나왔다. 7분을 더 달리자 2m가 족히 넘는 백자작나무가 눈에 띄었다. 자작나무 길을 따라가자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클럽 서울에 도착했다. 과거 ‘리츠칼튼CC’에 새 옷을 입혔다. 새 옷이라기보다 완전히 새롭게 지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거다.
차를 주차하고 나니 지붕 위로는 테니스 코트장이 있다. 클럽하우스도 색다르다. ‘에이 하우스(A 하우스)’로 이름 붙여진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사방이 캄캄하다. 중앙에 놓여 있는 벽난로 불빛에 익숙해지자 벽면 양쪽으로 긴 액자가 보였다. 아난티클럽의 상징인 백자작나무를 찍은 사진이다. 이윽고 코끝에 향긋한 레몬 향이 느껴졌다. 호주의 유명 향수업체에 의뢰해 만든 아난티클럽 고유 향기란다. 뭔가에 홀린 듯 방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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