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 대기업 후원이 줄을 이으며 기업과 문화예술을
이어주는 ‘메세나의 전당’이 됐다. 30여 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김장실(56) 사장은 과감히 민간 자본과 노하우를
끌어들였다. 서용성 한양대 교수가 그를 만나 메세나 얘기를 나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오후. 이렇게 높은 곳에서 예술의전당을 내려다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에 통유리 밖 풍경에 빠져 있을 때였다. “마이 기다렸지예.” 덜컥 문이 열리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날아들었다. ‘앗’ 하고 일어서자 늘 그랬듯 반갑게 먼저 손을 내민다. “갑자기 일이 생기가, 이거 미안해가 우짜노.”
7월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5층에서 만난 김장실 사장은 2년여 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그를 처음 만난 건 강지원 변호사, 민경찬(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와 함께 한국 문화예술을 얘기하는 자리였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