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일상은 긴장의 연속이다. 이럴 때 잠시나마 푹 빠질 수 있는 취미는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사진도 그 중 하나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번 호부터 사진 찍는 CEO를 찾아 나선다. 이번호 주인공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다.
글·사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나에게 사진은 취미활동이 아니고 ‘일’이다. 내가 사진을 찍는 목적이 두피디아(Doopedia)에 수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담기 보다는 그림엽서와 같이 어떤 사물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하는가를 기준으로 사진을 찍는다. 두산백과사전 웹사이트 ‘두피디아’에는 약 300만장의 사진자료가 공개돼 있다. 그 중에서 지금까지 두피디아에 올린 내 사진이 67만장이나 된다. 가히 스냅 사진사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사진을 소개하자니 쑥스럽다.
나는 안 와본 사람을 위해 마치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사진을 만든다. 한 피사체를 두고 거리를 바꾸고 방향을 바꾸며 수 십장을 찍고 나서 나중에 반 이상을 버리는 스타일이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찍으니 ‘사실성’이라면 모를까 솔직히 사진의 예술성이라고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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