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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두 채 살 돈 들고 다니며 골동품 하루 5억 원어치 사 

 

정수정


서울 삼청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맑은 하늘길’이라는 이름의 이 계단을 올라 조금 더 걸으면 꽃담에 둘러 쌓인 한옥이 보인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이다.6월8일 오전 8시40분쯤 찾은 박물관은 공사 때문에 휴관 중이었다. 정갈한 개량한복을 입은 권영두(53) 관장이 환한 모습으로 맞이했다. 출근 시간을 물으니 아예 박물관에서 산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박물관에 딸린 건물로 이사 왔다. 먼저 살던 곳에 비해 면적이 4분의 1로 줄었다. 권 관장은 “박물관 문 열면서 아내한테 생활비하고 집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는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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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호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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