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GLOBAL 2000 | 철강사 1위 탈환 위해 혁신 드라이브 

 

포스코 236위 - 세계 철강업계 리더로 자리 잡은 포스코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강산업의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의 제강 공정.



지난 6월 17일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는 7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포스코를 선정했다. 포스코는 기술혁신, 인적자원 등 4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철강사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포스코는 매출액 565억 달러(약 57조6300억원)로 236위를 차지했다.

2013년 포스코는 다양한 활약상을 보이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 광양 1고로의 화입 행사를 가졌다. 기존 세계 최대 규모의 고로는 중국 사강그룹의 1고로로 5800㎡의 규모를 자랑했지만, 6000㎡ 규모의 광양 1고로가 기록을 넘겨 받았다. 지난해 9월 중국 국영기업인 충칭강철과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 합의각서)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포스코가 7대 3 비율로 합작 설립한 크라카타우포스코 화입식도 열었다.

하지만 포스코를 둘러싼 외부 시장은 녹록치 않다. 세계 철강산업의 위축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중국발 호황이 끝난 후부터 철강 수요가 급감해 공급 과잉이 시작됐고, 철강사의 성장이 둔화됐다. 포스코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각종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매출과 시가총액 등이 감소했다.

포스코의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는 2013년 184위에서 올해는 237위로 밀려났다. 세계 1위 철강사 자리도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으로 탄생한 일본 신일철주금에 물려줬다. 신일철주금은 매출 548억 달러, 순이익 23억 달러 등으로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204위를 차지해 포스코를 제쳤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권오준 회장 체제는 포스코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8대 회장으로 선임된 후 권 회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강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와 조직구조를 쇄신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14일 포스코는 ‘POSCO the Great’를 발표했다.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포스코의 비전이다.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혁신 POSCO 1.0’을 발표했다.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철강사업본부 내 철강솔루션센터를 만들고 해양에너지강재, 고기능후판 등의 전략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산업이 위축되는 상황을 권오준호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201407호 (2014.06.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