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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의 윤리경영 점수 5.6점에 그쳐 

포브스코리아 창간 12주년 기념 설문조사 결과 

포브스코리아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한국윤리경영학회와 함께 한국 기업의 윤리경영 실태를 분석하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국 기업의 윤리경영 점수는 10점 만점에 5.6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현재 한국 기업의 윤리경영 점수를 묻는 설문에 ‘5점 이하’가 20%, ‘6점’이 42%를 차지한 것. 포브스코리아의 이번 조사는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설문조사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한국 기업의 윤리경영’ 평가 항목이다. 기업인을 대상으로 ‘당신의 기업은 윤리경영을 하고 있나’라는 설문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등 9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원들은 ‘한국의 기업이 윤리경영을 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아니다’와 ‘보통이다’ 등 부정적인 평가가 93%를 차지했다.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의 평가가 정반대로 나온 것에 대해 한국윤리경영학회 유규창 회장(한양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기업의 노력이 아직은 감동을 줄 만큼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회장은 “기업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노력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리경영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 갖춰져야 할 것은 제도나 시스템 보다는 CEO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한국 기업에서 윤리경영이 꾸준하게 이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묻는 설문에서 ‘CEO의 윤리경영 의지’라고 답한 사람이 4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건전한 기업문화’(23%)와 ‘기업 내 윤리시스템 마련’(12%) 등이 꼽혔다. 유규창 회장은 “오너 CEO들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리더가 실행하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코리아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는 윤리경영이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에서 깅버의 윤리경영이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설문에 대해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선택한 이가 7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브스코리아 3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위 기사의 원문은 http://jmagazine.joins.com/forbes/view/305169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201503호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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