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용 방탄차를 타고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다니는 교황이라면 두 대가 아니라 한 대의 모터사이클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해서 세계 최대의 대형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이하 할리)이 교황청에 모터사이클을 선물하지 말란 법도 없다. 2013년 회사 창업자의 손자이자 할리의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윌리 G. 데이비슨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창립 110주년 기념 모델 다이나 슈퍼 글라이드(Dyna Super Glide)를 선물했다. 이 모터사이클은 지난해 교황의 서명이 들어간 모터사이클 재킷과 함께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의 파리 경매에서 판매됐다.
지난 2월 본햄스는 두 번째 ‘교황의 할리 모터사이클’을 경매에 선보였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선물했던 소프테일 클래식(Softail Classic)이다. 베네딕토 교황이 2013년 초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창고를 조용히 지키던 모델이다. 각 경매에서 얻은 수익은 전액 기부됐다. 진정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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