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한국의 ‘애플빠’는 ‘애플봉’? 

혁신적인 제품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애플 제품이 유독 한국에서만 30~60만원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박상주 이코노미스트 기자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 출장으로 일본엘 갔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일본 사람들은 참 말이 많았다. 손으로 일일이 받아적기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간단히라도 사용할 노트북이 절실했다. 호텔에서 가까운 긴자 유락초로 가 양판점 빅카메라(BIC CAMERA)를 둘러보다 애플 맥북 에어가 눈에 들어왔다.신제품 맥북 에어가 ‘8만엔’이었다. 한국에서 같은 맥북 에어는 110만원이 넘는다. 모든 의문을 제쳐두고 맥북 에어를 집었다. 혹시 싼 만큼 뭔가 빠진 것이 아닐까? 점원은 기본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으니 추가 비용이 필요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나의 맥북은 추가 비용 없이 잘 돌아간다. 양판점이 판촉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덤핑한 건 아닌지 의아할 정도다. 영수증으로 실제 구매가격을 확인했다. 가격 8만엔에는 7~8%의 소비세가 별도로 추가된다. 하지만 외국인이니 면세다. 수수료를 포함한 엔화 표시 가격은 8만560엔. 의심이 생긴다. 어떻게 1만~2만원도 아니고 30여만원 이상 한국과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나. 일본만 저렴한가?

그래서 주요 애플 소비국 맥북 에어 가격을 조사해봤다. 결과는 한국인에게만 다소 충격적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애플 제품의 가격이 월등히 비쌌다. 품목에 따라서는 가격차가 30만~60만원 날 정도다. 애플의 기본 라인업 4개 제품의 평균 가격차는 10만1796원에 이른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05호 (2015.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