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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무실에 전화기가 있다고? 

스위치 커뮤니케이션스는 음성 전화회의 소프트웨어 우버컨퍼런스를 개발했다. 비밀번호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ALEX KONRAD 포브스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크레이그 워커(Craig Walker, 49)는 자신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다. 바로 음성 전화회의 소프트웨어다. 전화회의만큼 촌스럽고 우스운 기술은 별로 없다. 웹브라우저용 전화 통화 시장을 개척한 다이얼패드(Dial Pad)를 운영했던 워커가 개발했다고는 믿기 힘든 기술이다. 그는 2006년 번호 하나로 여러 곳의 기기가 동시에 울리는 서비스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을 만들었다. 다이얼패드는 야후가 인수해 야후보이스로 이름을 바꿨고, 그랜드센트럴은 구글이 사들여 구글보이스로 만들었다.

워커가 4년 전 설립한 회사 스위치 커뮤니케이션스(Switch Communications)는 이용이 간편하고 비밀번호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우버컨퍼런스(UberConference)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2014년 12월까지 누적 통화시간 10억 분을 기록했다. 한 달에 10달러를 내는 프리미엄 버전은 월 100만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다. 사실 우버컨퍼런스는 워커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다. 활력 없이 몸집만 비대한 기업 간 통화 서비스를 깨부수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전화 회의는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쉬운 시장이다. 아주 엉망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음성 서비스 공급업자인 우리에겐 세상이 전화번호 없이도 돌아갈때까지 할 일이 많다”고 워커는 말했다.

2014년 12월 워커는 직장인의 전화기와 전화번호를 모든 기기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는 서비스 ‘스위치(Switch)’를 내놓았다. 상사의 전화를 걸어가면서 휴대전화로 받은 뒤 책상 위 컴퓨터와 연결된 헤드셋으로 전환할 수 있다. 스위치가 구글앱과 연동되면 통화자의 이메일, 일정, 공유 파일 등 각종 정보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그에게 투자한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구글 벤처는 워커가 인터넷 음성 통화와 통합 의사소통 분야에서 매년 소비되는 75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리라고 본다. 40억 달러 정도인 컨퍼런스 시장보다 훨씬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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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호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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