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가솔린차는 5% 수준이다. 왜 그럴까?
디젤의 덜덜거리는 진동과 소음이 전혀 없는 하이브리드 차의 매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다.
디젤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하이브리드가 왜 싫으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가속력이 떨어져 운전이 답답한데다 전기모터를 돌리는 배터리 크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좁다”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인 뛰어난 도심 연비와 정숙성이 파묻힌다.
최근 한국에 소개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V도 그럴까? 이런 의심을 하면서 프리우스 V를 타봤다. 우선 이 차는 2011년 국내에 진출한 프리우스의 레저차량(RV)이다. 해치백 스타일인 프리우스의 뒷부분을 늘려 적재 공간을 키웠다. V는 다재다능함(Versatility)을 뜻한다. 가장 큰 특징은 트렁크 공간이다. 평상시 968L이고, 2열 시트를 접으면 1905L로 커진다. 자전거 2,3대는 물론 작은 냉장고 하나를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일본에서는 프리우스 알파라는 이름으로 팔리는데,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모델도 있다. 짐이든 사람이든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차의 크기나 활용도로 판단할 때 국산차 기아 카렌스나 쉐보레 올란도와 비슷한 차로 보면 된다. 수입차에서는 유일한 전륜구동 BMW 모델인 액티브 투어러, 푸조 308SW가 경쟁차다.
앞모습은 살짝 프리우스와 다르다. ‘킨 룩’(keen look)이라 부르는 도요타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그릴, 범퍼 모양과 안개등 형상 등이 프리우스가 순하게 웃고 있다면 V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이다. 옆모습은 앞에서 중반부까지는 프리우스와 비슷하다. 뒤로 가면 해치백과 RV의 차이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다. 길이는 프리우스보다 16㎝, 휠베이스는 8㎝가 늘어나 길어 보인다. 뒷모습은 투명한 클리어 타입 램프를 써서 분위기를 통일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프리우스와 차이가 크다. 센터페시아와 센터 터널이 비스듬하게 연결되는 프리우스와 달리 V는 두 부분이 분리돼 있다. 대시보드도 프리우스는 곡선으로 연결했고 그 속에 계기판이 포함됐다. V는 수평으로 처리하고 계기판 부분이 볼록 솟아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