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2016년, 당신의 성공을 위해!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
얼마 전 주최한 2015 포브스 투자자 선상파티에서 포브스 칼럼니스트이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인 켄 피셔는 투자방식은 무엇보다 시류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도 시류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남들 살 때 팔고, 팔 때 산다’는 역발상 투자는 더는 실패에서 안전하지 않다. 분기별 성과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펀드매니저들 때문에 가격 흐름을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모멘텀 투자가 역발상 투자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갈수록 더 오르고, 낮은 종목은 더 떨어진다.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은 이상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방식은 신나게 달려가는 시장을 따라잡지 못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또한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았던 초기 투자방식에서 진화했다. 그는 1950~60년대, S&P 보고서를 읽으며 정보를 모았다. 사진을 찍은 것처럼 정확히 숫자를 암기하는 기억력, 상관관계와 이변을 포착하는 천재적 능력 덕분에 건초더미에서도 바늘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1950년대 버핏의 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 1970년대부터 버핏은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 잉여현금 흐름으로 경쟁 우위를 갖게 된 기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험사나 다른 투자대상에서 나온 잉여현금 흐름을 활용해 그레이엄의 기준을 따른 할인된 가격에 기업을 사들이되, 브랜드나 차별화 역량으로 자연스럽게 독점적 위치를 갖게 된 기업만 골라냈다. 이후 좀 더 영악하고 현명해진 버핏은 버크셔 제국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자질을 판별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버핏이 보여준 진화의 마지막 단계다.

선상파티에서 켄 피셔는 강력한 슈퍼컴퓨터와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이 간과한 변칙 현상과 투자 우위를 찾기 위해 이전보다 더 크게 눈을 뜨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끊임없는 학습과 진화, 감정적 편향의 극복을 요구하는 어려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연말연시에 읽을 만한 투자 및 비즈니스 서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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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호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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