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세계 파워 여성, 여성을 이끈다 

 

CAROLINE HOWARD 포브스 기자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은 자선재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멜린다 게이츠는 전 세계 소녀와 여성을 위해 일하는 가장 ‘파워 있는 운동가’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9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콘크리트와 유리로 지어진 자신의 총리관저에서 G7 회의를 가지려고 전 세계 최고 여성 지도자들을 초대했다. 초청인사 면면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 CEO,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도 있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 엘렌 존슨 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요르단 왕비 라니아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명사 20여 명이 둘러앉은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서 메르켈 총리 바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었다가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멜린다 게이츠(51)였다. 메르켈이 초청 손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여성 정치 참여나 보건 및 경제 권한 부여에 관한 보고가 이어진 후 참가자 발언 시간이 왔다. 몸에 잘 들어맞는 남색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게이츠가 먼저 입을 열었다. 4분에 걸친 간결하고도 열정적인 연설이었다. “여성에게 지도자 역할을 줄 때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게이츠는 말했다. “그러려면 우리가 영향력을 사용하고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 그것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전 세계 지도자가 모였지만, 이곳에서 그 일을 단독으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게이츠밖에 없다. 총리는 의회 비위를 맞춰야 하고, CEO는 이사회 눈치를 봐야 한다. 그러나 멜린다 게이츠에게는 413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이 있다. 그리고 그 돈을 남편 빌과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마음대로 쓸 권한도 가지고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601호 (2015.1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