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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의 조건 

 

2014년 KBS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한『KBS 경제대기획 부국의 조건』3부작이 책으로 나왔다. 부국과 빈국,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단순히 GDP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 부국으로 평가받는 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어떤 나라가 부유한가?”, 부자가 되는 방법만큼이나 딱 부러진 해답이 없다. 오랜 시간 많은 학자가 부국과 빈국을 결정짓는 요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 지만, 국가의 흥망성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 MIT 경제학과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이 “부국으로 가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인종·기후가 아닌 제도적 요인이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책은 ‘제도적 요인’에 주목하고,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5대륙 13개국 대장정을 다녔다. 기원전 8세기부터 5세기까지 1200년간 세계를 지배했던 부국 로마 제국, 8세기부터 500년 동안 유럽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던 도시국가 베네치아, 2차 세계 대전 이후 계획 경제를 통해 번영을 준비했던 옛 소련, 그리고 현재 부국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독일 등 5대륙 13개 국가를 넘나드는 경험이었다.

자연스레 실패와 성공 사례가 이어진다. 특히 영국과 멕시코의 사례가 두드러진다. 대서양의 작은 섬나라 영국은 산업 혁명 이후 엄청나게 발전했다. 군주 국가였지만 권력은 다수를 위해 존재했고, 기회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는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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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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