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한전의 반전신화 

 

김영문 기자
2012년 부임한 조환익 사장이 한전에 산적했던 난제를 풀어나간 과정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를 다하는 그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2008년부터 5년 내리 해마다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되살린 조환익(66) 사장이 펜을 들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한전을 운영하며 겪은 이야기가 담겼다. 조 사장은 자서전에서 자신을 ‘구원투수’로 자처한다.

그가 한전 사장으로 나선 2012년 겨울은 유난히 매서웠다. 당시 한전은 거대한 적자와 누적된 부채 더미를 안고 있어 비난 여론이 들끓는 회사였다. 2011년 발생한 순환 정전으로 ‘전력 공급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2011·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소액주주들이 들고 일어선 소송만 수조원대에 달했다. 결국 조직 내부에서조차 노사 간 불신과 패배의식이 팽배했다.

이명박 정권 막바지 사장으로 임명된 조 사장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다. 책에서 당시 조 사장은 ‘길어봐야 6개월짜리 사장’이라는 수군거림도 들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비아냥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조정과 자산 매각을 추진해 취임 1년 만에 한전을 흑자기업으로 바꾼다. 고질적 전력난, 밀양 송전선로 건설, 전기요금 현실화, 본사 부지 매각 등 현안사업도 모두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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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호 (20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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