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를 평가하면 모닝스타, 국내 펀드를 평가하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KG제로인’의 이름이 있다. 국내 대표 펀드평가사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컨설팅
회사’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는 김병철 대표를 찾았다.
‘펀드 순자산 450조원’, ‘총 펀드 수 9200개’. 전체 펀드 규모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남짓한 사이에 5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의무가입으로 불어난 510조원 국민연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교해보면 국민 대다수가 펀드 계좌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펀드 시장의 양적인 성장만큼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 서로가 좋다고 하는 펀드, 투자자는 뭘 보고 돈을 맡겨야 할까?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집합투자기구(공·사모펀드) 평가회사라는 게 있다. 국내엔 KG제로인·에프앤가이드·한국펀드 평가 총 3곳이 운영 중이다.
“등급은 누구나 만들고 공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의 신뢰도는 믿는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KG제로인은 연기금을 포함한 38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788조원 규모의 위탁자산 평가경험을 축적한 펀드평가사입니다.”
최근 서울 중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김병철 대표가 KG제로인에 대해 한 말이다. 요즘 불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열풍을 타고, KB국민은행의 ‘일임형ISA’ 컨설팅 업무도 맡는 등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신뢰가 탄탄하다는 김 대표의 말에 힘이 실렸다. 거침없어 보이는 최근 그의 행보, 처음부터 다져진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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