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글로벌 2000 기업 중 564위에 올랐다.
지난해 649위에서 85 계단을 뛰어올라 글로벌 500대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그 비결은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탁월한 리더십이다.
▎LG화학 글로벌 질주의 비결은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탁월한 리더십이다. 그 핵심에 박진수 부회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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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7.3% 늘어난 2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1조7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돈은 기초소재부문의 기술차별화 제품 개발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LG화학의 대규모 투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이란 큰 그림에 기초한다. LG화학 박진수(64) 부회장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적 미래 변화 방향으로는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물, 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므로,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 물, 바이오 대규모 투자
▎LG화학 청주 RO필터 공장의 테스트 장면.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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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에 있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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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LG화학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와 SSBR(고기능 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 전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분야 사업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각 분야를 세계적인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이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 등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LG화학은 이러한 큰 방향성 안에서 해당 분야 사업의 R&D강화, 생산능력 확보, M&A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육성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LG화학은 지난 4월 종자 및 작물보호제 사업을 진행하는 팜한농을 공식 출범시킨바 있다.이와 함께, LG화학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친환경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전지 사업과 수처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 한다. LG화학은 우선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이 있다.특히 LG화학은 중국 ‘TOP 10’ 완성차 업체 중 절반이 넘는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관련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320㎞이상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500㎞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도 수년 내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글로벌 수처리 시장 공략LG화학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 기술인 ESS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LG화학은 그 동안 글로벌 발전사, 전력회사 및 부품·유통업체 등과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에서도 최강자로 부상 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 전세계 8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RO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중동 오만에서 진행되는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2만 개 규모의 RO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2014년 1조2000억원에서 2018년 1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약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향후 중동, 유럽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영업 망을 17개국으로 확장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이런 LG화학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리더가 바로 박진수 부회장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화학업계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15년 이상 생산 공장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감각을 익혔다. 이후에는 사업부장,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화학계열사 CEO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으로 주요 사업들을 세계적인 위치에 올려놓았다.그는 특히 소통과 솔선수범의 진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영자로 손꼽힌다. 그의 집무실은 임원들은 물론 사원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대화 때에도 직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한다.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소통능력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탁월한 리더를 갖춘 LG화학의 글로벌 질주는 당연해보인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