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9000만 달러를 투자한 테마파크 겸 와인 박물관 ‘보르도 라 시테
뒤 뱅(Bordeaux’s La Cite du Vin)’이 마침내 마개를 열었다.
디오니소스와 디즈니랜드의 만남이다. 디즈니 매직킹덤이 엡캇(Epcot)과 캐리비안의 해적을 가졌다면, 보르도에서 ‘와인 도시’란 이름으로 개장한 ‘라 시테 뒤 뱅’은 3개 레스토랑, 와인 전문가와 함께 즐기는 테이스팅, 프랑스 각 지역 빈티지와 함께 타히티부터 시리아에 이르는 다양한 국가 와인을 모두 합해 총 1만4000개 와인 병이 들어가는 셀러를 갖췄다. 17세기 와인 상인의 일본 여행을 재현한 50석 규모의 바지선도 있다.
훌륭한 와인이 그렇듯, 라 시테 뒤 뱅 또한 무르익을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가격표도 만만치 않았다. 1만3280㎡ 면적의 건축물은 공사에만 무려 8년이 소요됐다. 총 비용은 9000만 달러(초기 예산 28% 초과)가 들어갔다. 그렇게 강변에 완성된 결과물은 경이로운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뽐낸다. 건물의 곡선은 와인잔 고블릿에 담겨 물결 치는 와인을 연상시키고, 외벽은 유리 및 금속 패널 6000개로 마감해 가론강에서 반사되는 빛을 비춘다. 23달러짜리 티켓을 사면 와인과 종교 전시회를 보며 와인이 종교에서 가지는 위상에 관해 생각에 빠질 수도 있고, 와인 셀러에서 낮잠을 자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 SAMANTHA SHARF 포브스 기자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