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인도에서는 모두가 고대하던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는 인도 내 80% 지역에 4세대 초고속 무선통신 지오(Jio)를 구축했다.
지오 출범으로 경쟁이 살벌한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무케시 암바니는 거대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를 통해 4G 무선통신 서비스 지오를 출범시켰다. 지오는 4개월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후 소액의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내면 음성과 문자 서비스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시장을 선도하는 수닐 미탈(Sunil Mittal)의 이통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을 포함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 주가는 지오 출범과 함께 급락했다.
싸움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은 싱텔(Singtel)의 도움으로 바르티 에어텔을 21년 전 설립한 미탈이다. 인도 휴대전화 보유자 4명 중 1명은 에어텔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위협이 되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미탈은 여타 경쟁업체를 제치고 12억 달러에 4G 주파수 대역을 사들였고, 정부가 주최하는 주파수 입찰에서 주파수를 추가 매입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단기간에 고객 1억 명 확보를 노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에어텔을 비롯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이 서비스 시범기간 동안 지오의 통화 서비스를 막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에어텔은 지오가 항상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제공했으며, 지오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네트워크 연결성을 높여 더욱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서로 대치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두 재벌 모두에게 흡족한 한 해였다. 미탈의 공식 자산가치가 상승했고 암바니는 지난 12개월간 릴라이언스 주가 21% 상승으로 9년 연속 인도 부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