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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기반 웨어러블 전문기업 | 가민 

스마트폰에 뺏긴 시장, 웨어러블로 만회하다 

ALEX KNAPP 포브스 기자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으로 길을 잃을 뻔한 가민, 생존을 위해 웨어러블 시장으로 유턴을 했다. 지금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추격에 집중하는 중이다.
나무가 우거진 캔자스시티 교외의 도보, 아침이면 클리프 펨블(Cliff Pemble·51)이 런닝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1세의 나이지만, 마른 몸집을 가진 그는 1마일(1.6)을 8분에 주파할 정도로 빠르다. 가민(Garmin) CEO인 펨블은 회사가 출시한 최신 웨어러블 워치로 자신의 기록을 재고 있다.

한 쪽 손목에 녹색의 가민 포러너(Forerunner) 235 스포츠 워치를 찬 펨블은 다른 한 손에는 블랙의 가민 비보스마트(Vivosmart) HR+를 찬 채 공원의 호수를 돌았다. 포러너는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고, 비보스마트는 심박수와 걸음수를 측정한다. 달리는 중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런닝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음악을 듣다가 큰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차에 한 번 치였다”고 호수의 요트 정박지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그는 말했다. “주변 상황에 귀를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얄궂게도 그의 회사 또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다가 큰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가민은 자동차 GPS 네비게이션 시장을 개척한 선도업체다. 전성기에는 자동차 네비게이션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75%에 달하는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회사 주가는 2007년 10월 주당 120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그보다 4개월 전인 6월에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작은 기기를 출시했다. 무료 네비게이션 앱 구글지도가 설치된 아이폰은 네비게이션 기기를 사야 할 필요성 자체를 없애 버렸다. 가민의 GPS 사업부 매출은 3년 만에 10억 달러나 급감했고, 회사의 시가총액은 90%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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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호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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