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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약을 삼킨 글락소, 치료될까? 

 

MATTHEW HERPER 포브스 기자
스캔들로 몸져누운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넘겨 받은 앤드류 위티 CEO는 8년간 회사를 치료하는데 전념했다. 덕분에 글락소는 건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영국의 거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이하 글락소)의 CEO 앤드류 위티(Andrew Witty·52) 경의 8년 임기가 끝나간다. 퇴임 이후 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난에 찌든 마을 주민을 편한 셔츠 차림으로 만나 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개도국에 약을 공급해야 한다고 선진국 정치인을 설득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말라리아 백신을 개발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가장 먼저 테스트한 회사의 CEO, 약을 호의적으로 평가해준 대가로 의사에게 뇌물을 쥐어주는 비윤리적 관행을 중단시킨 양심적 경영인, 파괴적 대형 합병 없이도 경영을 안정시킨 제약사 사장이 그가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다.

“단 하나의 결정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52세의 위티는 말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자리에 있었다면 더 잘 했을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회사를 위해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글락소는 다른 모습으로 기억될 지 모른다. 수입이 제자리를 맴돌고, 다른 제약사 대비 주가 성적이 변변치 않은 회사, 6개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된 회사, 2012년 6월 우울증 치료제 팍실(Paxil)과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Avandia) 등의 약물을 불법 마케팅한 혐의로 미국에서 민사 및 형사 고발을 당하고 유죄를 인정한 후 30억 달러라는 유례없는 합의금 지불에 동의한 회사다. 회사가 타격을 입은 후 위티는 제약사 CEO라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을 했다. 사과를 한 것이다. “글락소스 미스클라인을 대표해 사죄의 뜻을 전하며, 과거의 실수를 통해 교훈을 배웠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그는 준비된 사과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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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호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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