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가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제네바 국제고급시계박람회 현장을 다녀왔다. 박람회에 참여한 시계 제조사들은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자사의 주력 제품에 집중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고급시계박람회는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도심 곳곳을 화려하게 장식하던 안내 포스터와 깃발의 숫자도 줄었고, 박람회에 소개된 신제품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각 브랜드별로 지난해 평균 7~8개 정도 출시되던 것이 올해는 3~4개로 줄었고, 대부분 자사의 대표 컬렉션에 치중하는 모양새였다.
온라인 시계 커뮤니티 타임포럼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시계 제조사들의 매출 감소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과 유럽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테러 사태로 중국 관광객들의 명품 수요가 줄면서 올해는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위스 시계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시계 수출액은 142억100만 스위스프랑(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리치몬트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51% 감소한 5억4000만 유로(6천600억원)를 기록했고, 매출은 13% 줄어든 51억 유로(6조2350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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