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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벤터 휴먼 롱지비티 창업자 

죽음을 속이는 법 

MATTHEW HERPER 포브스 기자
인간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던 크레이그 벤터. 수명 연장의 열쇠를 발견하는 동시에 자신을 억만장자로 만들어 줄 2만5000달러 짜리 건강검진을 손에 들고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유난스러운 건강검진이 가장 고급스러운 검사실에서 시작됐다. 개인 화장실이 딸린 검사실에는 안락한 소파가 있었고, 탁자에는 과일이 가득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다. 오늘만큼은 이곳이 내 집이다. 혈액 검사가 먼저 시작됐다. 내 피가 작은 혈액병 여러 개에 담겼다. 그 다음에는 MRI 장비에 들어가 35분짜리 촬영을 두 번 받았다. 기기가 내 온몸을 스캔하는 동안 철거덕거리며 돌아가는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헤드폰에서 REM과 U2 노래가 흘러나왔다. MRI 장비에서 나온 뒤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점심으로 니스 스타일의 샐러드를 먹은 후에는 채변을 했다. 어지러운 속도로 글자가 날아다니는 컴퓨터 스크린을 뚫어져라 보면서 인지검사도 받았다. 그 다음에는 CT 심장 검사였다. 내 나이에는 필요 없는 검사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 했다.

“베트남에서 18~22살짜리 젊은이들 사체를 부검했어요. 의외로 심혈관 질환이 많았습니다.” 내가 받고 있는 건강검진을 설계한 J.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70)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리고 무섭게 덧붙였다. “분명 무언가 발견됩니다. 문제는 ‘그래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그것이죠.”

그 ‘크레이그 벤터’냐고? 맞다. 1990년대 정부 지원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거북이 걸음이 답답해서 계획보다 2년 먼저 인간 DMA 염기서열을 분석한 사람(덕분에 그는 자신의 DNA 지도를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이 됐다). 이후에도 그는 질주를 계속했다. 다윈의 비글호 항해에 영감을 받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천 종의 새로운 생물을 발견했다. 합성 생물체를 만들었고, 창업도 3번 했다. 성장 전망이 밝았던 기업 셀레라 게노믹스에서 해고되기 전에는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설 뻔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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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호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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