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고가 경신으로 대만 재벌의 재산도 반등했다.
전자 아웃소싱에서 세계 최대의 규모를 갖추고 중화권에 식품 및 금융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과 긴밀히 연결된 대만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부를 키워가는 중이다. 대만 주요 증시 지수는 6월 전년대비 20%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더불어 대만 50대 부자의 상황도 역전됐다.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50대 부호의 전체 순재산은 21% 증가해 1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다니엘과 리처드 차이 형제의 푸본 파이낸셜(Fubon Financial Holdings)은 올해에만 주가가 21% 상승했다. 이와 함께 차이 형제가 대주주로 있는 또 다른 회사 타이완 모바일(Taiwan Mobile)의 주가도 대폭 상승하면서 형제의 재산은 총 20억 달러 증가했다.

올해 달러 기준 최대 수익을 낸 사람은 궈타이밍(Terry Gou)이다. 대표기업 홍하이 정밀(Hon Hai Precision, ‘폭스콘’으로도 불린다)은 애플 아이폰 최대 협력업체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기업 샤프에 대한 투자도 최근 빛을 보면서 궈타이밍의 재산은 35억 달러나 급증해 순위는 전년보다 1계단 오른 2위가 됐다. 재산 증가율(%)이 가장 큰 사람은 애플의 또 다른 협력업체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의 토니 첸(Tony Chen)이다. 그의 재산은 73% 증가했고, 공동창업자 스콧 린(Scott Lin)의 재산 또한 69% 상승세를 기록했다.

바야흐로 물이 들어오는 시기다. 50위 순위권자 중 39명의 재산이 늘어나고 2명은 이전 수준을 지키는 등, 대부분의 순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8억5000만 달러였던 50위 커트라인은 9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도 지난해 39명에서 올해 47명으로 증가했다. 순위에 새로 등장한 기업가로는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의 모리스 창(Morris Chang)과 타이완 시멘트의 넬슨 창(Nelson Chang, 가족관계 아님)이 있다.

순위권자 중 전년대비 재산이 감소한 부자는 4명밖에 없다. 식음료의 제왕 차이 옌밍(Tsai Eng-Meng)의 재산은 1억 달러 감소했다. 엄청난 감소는 아니지만, 다른 부자들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올해 순위에서 탈락한 4명 중에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5% 이상 급락한 폐알루미늄 재활용 처리업체 예치우(怡球集)의 황충셩 회장, 회사 자금유용 혐의로 조사를 앞둔 제지업체 윤풍유(永丰余)의 호쇼우청 회장이 있다. 가장 극적인 탈락은 쉐어 왕(Cher Wang)과 남편 웬치 첸(Wenchi Chen)이다. 2011년 재산 가치 88억 달러로 정점을 찍으면서 1위를 차지했던 부부는 이제 순위에서 아예 사라졌다. 이들의 회사 HTC는 경쟁 휴대전화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가상현실 장비 투자가 실패하면서 결국 순위에서 탈락했다. 대만 50대 부자 순위는 6월16일 주가 및 환율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넬슨 창 “나는 어디까지나 임시 회장”

기업가이자 외교관인 C.F. 쿠(Koo)의 딸 루스와 결혼했다. 1990년대 장인의 요청에 따라 경영난을 겪고 있던 케이블 TV 사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회사가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운 그는 이후 회사를 18억 달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쿠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 경영하던 아들 레슬리가 올해 1월 대만 호텔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사망하면서 65세의 창이 가족회사 타이완 시멘트의 회장직을 맡았다. 창은 자신의 회장직 수행이 임시 조치일 뿐이며, 아내와 함께 하는 대만 및 이탈리아 호텔 운영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계속 회장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어쨌든 이곳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임시로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나는 지금 나이도 많고, 그동안 구상했던 인생 계획에 있지도 않은 일이다.” 그의 재산과 처가(쿠 가족) 쪽 재산을 합산해서 순위에 올린 포브스 아시아 결정에 대해 넬슨 창은 이의를 제기했다.

우뚝 서다

48위를 차지한 리티엔차이의 복합기업 킹카(King Car) 그룹은 고국 대만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미스터브라운(Mr. Brown)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알아주는 브랜드는 ‘세상의 교차로’ 뉴욕 타임스 스퀘어 한복판에 이름을 내건 값비싼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이다. 아들이자 회사 CEO인 아들 알버트 리(Albert Lee)는 위스키를 최상의 퀄리티로 숙성시키기 위한 롱 에이징이야말로 아버지의 사업 수완을 본받아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1달러씩 버는 것처럼 공들여 돈 버는 방식을 선호한다.”

신시아 우, 이사회에서 터진 말다툼

41위를 차지한 유젠 우(Eugene Wu)의 장녀 신시아 우가 가족이 소유한 신공지주사(Shin Kong Financial Holdings)의 리 지추(Lee Jih-Chu) 사장과 이사회 회의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메릴린치에서 투자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우는 자회사 대표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 우는 리 사장이 실적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맹공격을 했는데, 이를 들은 다른 투자자 및 이사들이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회사의 명성을 실추시킨 건 우라고 반격을 가했다. 자회사 신찬투자(Shin Chan Investment)의 대표직 3년 임기는 이번 6월16일로 종료됐지만, 우는 그 후에도 주주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차이-놀로지

대만 최고 부자 순위에서 ‘차이’란 이름은 6번이나 나온다. 이들 중 누가 다른 누구와 친족관계에 있을까? 조사 결과, 6명 중 절반은 서로 친척이고 재산의 시작점이 금융사업에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부자로 성공한 것 외에 공통점이 없을 만큼 신발, 반도체, 식품 등 업계가 너무 달랐다. 혈통을 함께 하는 3명의 차이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라 간장을 팔다가 금융업으로 크게 성공한 전설의 형제 차이 완차이와 차이완린의 후손이다. 형제는 1979년 가족 불화로 갈라섰는데, 완린은 케세이(Cathay) 금융지주를 가져갔고, 완차이는 푸본을 세웠다. 완차이의 아들 다니엘과 리처드는 지금도 푸본을 경영 중이다.

모리스 창, 신입 억만장자

TSMC 주가가 6월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85세의 나이로 순위에 첫 진입했다. MIT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25년을 근무한 그는 1985년 대만으로 와서 정부 연구소에서 분사한 TSMC 경영을 맡았다. 회사는 애플뿐 아니라 퀄컴, 엔비디아 등 유수 기업에 반도체칩을 공급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다.

웨이 인춘, 감옥행 열차를 타다

4월 대만 특허법원은 억만장자 웨이 인춘(60)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식품기업 웨이추안(Wei Chuan)의 회장이었던 그는 가격이 저렴한 오일에 착색제를 넣어 올리브 오일로 둔갑시키도록 지시를 내려 소비자 기만 및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올리브유 2%에 야자유 98%가 혼합된 제품을 100% 올리브유로 속여 팔았다. 직접 고소를 피한 회사는 보이콧의 타격을 막아보고자 지주사 팅신(Ting Hsin)을 사이에 두고 웨이 인춘을 비롯한 4명의 형제(7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웨이 형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그룹이 경영권을 잡는 모양새를 연출할 것”이라고 타이페이 소재 유안타-폴라리스 연구소(Yuanta-Polaris Research Institute)의 리앙 쿠오유안(Liang Kuoyuan) 사장은 말했다. 웨이 형제의 다른 사업에서도 구조 개혁은 없을 걸로 보인다. 4형제가 창업 및 경영을 함께 하는 팅이(Tingyi)의 경우 마스터 콩(Master Kong) 즉석국수 및 티 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식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웨이의 형 잉저우(Ing-Chou)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웨이 인춘의 유죄가 확정된 후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일단, 인재 보유

업계는 성장 정체기에 빠졌는데 경쟁은 날로 격화된다. 38위에 오른 스마트폰칩 업체 미디어텍의 차이밍카이는 6월1일 릭 차이(Rick Tsai·친척관계 아님)를 공동 CEO로 영입했다. 릭 차이가 회사에 합류하고 6일 후, 미디어텍은 정리해고가 임박했다는 오보를 낸 8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로 취임한 CEO가 다음 해 3000명을 정리해고 한다는 기사는 릭의 과거와도 일부 관계가 있다. 2005~2009년 미디어텍에 합류하기 전 릭 차이는 모리스 창(50위)의 회사 TSMC에서 사장 겸 CEO로 있었다. 당시 정리해고를 당했던 직원들이 창의 저택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CEO가 전격 교체됐고, 그 결과 릭의 임기도 급작스레 끝난 전적이 있다. “다소 극적이긴 했지만, (차이는)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반도체 선임 애널리스트 마크리가 말했다. TSMC에는 릭이 부임하기 전부터 이미 성과평가제가 있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걸 그가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금융위기 당시 성과평가 프로세스를 끝까지 진행시켰을 뿐이다.”

세계 3위 반도체 제조업체의 대표가 된 만큼, 성장 둔화 및 수익률 하락 등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두 명의 차이는 힘을 합할 것이다. 차이는 스마트폰칩 외에도 인공지능, 기계학습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일본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계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릭은 말했다.

정리해고 문제가 나오자 그는 단호하게 “정리해고는 없다”고 밝혔다. “인재는 비용이 아니다.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존재다.”

1. 다니엘 & 리처드 차이100억 달러 금융, 연령: 61세, 60세

2. 궈타이밍 95억 달러 전자, 연령: 66세

3. 차이 형제 72억 달러 금융

4. 차이 옌밍 60억 달러 식음료, 연령: 60세

5. 린위링 56억 달러 부동산, 연령: 80세

6. 왕 가문 54억 달러 플라스틱

7. 웨이 형제 53억 달러 식품

8. 배리 램 42억 달러 전자, 연령: 68세

9. 제이슨 & 리처드 창 40억 달러 반도체, 연령: 73세, 70세

10. 뤄지에 38억 달러 타이어, 연령: 91세

11. 새뮤얼 인 31억 달러 다수 사업, 66세

12. 알렌 홍 30억 달러 전자, 연령: 58세

13. 스콧 린 27억 달러 전자

14. 넬슨 창 & 쿠 가족 25억 달러 시멘트, 호텔

15. 토니 첸 22억 달러 전자, 연령: 49세

16. T.Y. 차이 21억5000만 달러 금융

17. 피에르 첸 21억 달러 예술 및 전자, 연령: 59세

18. 진공화 20억 달러 자동차 부품, 연령: 59세

19. 쉬 첸 19억 달러 식품, 연령: 65세

20. 천융타이 18억5000만 달러 부동산, 연령: 81세

21. 쿠 가족 18억 달러 금융

22. 차이치쥐 17억5000만 달러 신발, 연령: 77세

23. 랴오롱싱 17억 달러 석유화학, 연령: 64세

23. 린서홍 17억 달러 석유화학, 연령: 88세

23. 쳉신이 17억 달러 석유화학, 연령: 89세

26. 왕런성 16억 달러 리테일, 연령: 82세

27. 리우 코천 15억1000만 달러 제조, 연령: 63세

28. 린밍청 15억 달러 금융, 연령: 74세

29. 자오텅슝 14억8000만 달러 부동산, 연령: 73세

30. 왕초우숑 14억6000만 달러 신발

31. 창 가족 14억5000만 달러 운송

32. 하워드 니엔 14억4000만 달러 창문 블라인드, 연령: 46세

33. 브루스 쳉 14억3000만 달러 전자, 연령: 81세

34. 린민슝 14억 달러 슈퍼마켓, 연령: 67세

35. 토마스 우 13억 달러 금융, 연령: 67세

36. 아치 황 12억5000만 달러 반도체

37. 쉬원롱 12억3000만 달러 플라스틱, 연령: 89세

38. 차이밍카이 12억 달러 반도체, 연령: 67세

39. 안드레 쿠 11억6000만 달러 금융, 연령: 50세

40. 더글라스 슈 11억5000만 달러 다수 사업, 연령: 74세

41. 유젠 우 11억2000만 달러 금융, 연령: 72세

42. 케네스 옌 11억 달러 자동차, 연령: 52세

43. 첸 테이푸 10억5000만 달러 식품 및 화장품, 연령: 69세

44. 피터 슈 10억4000만 달러 전자, 연령: 63세

45. 우청이 10억3000만 달러 제조, 연령: 58세

46. 허우보밍 10억1000만 달러 식품, 연령: 62세

47. 던컨 왕 10억 달러 다수 사업, 연령: 47세

48. 리티엔차이 9억7000만 달러 음료, 연령: 79세

49. 루디 마 9억6000만 달러 금융, 연령: 77세

50. 모리스 창 9억3000만 달러 반도체, 연령: 85세

애플의 지난 1년 주가 | 2016년 6월24일: $93.40 2017년 6월16일: $142.27 주가변동: 52% 상승

궈타이밍 | 순재산: 95억 달러(35억 달러 증가) 주가: 29% 상승

상표 ‘폭스콘’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전자 아웃소싱업체 홍하이 정밀을 경영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기술기업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한다. 애플은 꾸준히 홍하이 최대 고객사로 남아 있다. 1974년 자본금 7500달러로 회사를 설립한 궈타이밍은 1999년부터 애플의 제품 조립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리 램 | 순재산: 42억 달러(7억 달러 증가) 주가: 18% 상승

세계 최고의 PC 및 노트북 생산업체 중 하나인 콴타 컴퓨터를 설립했다. 2015년 출시한 1세대 애플워치부터 시작해서 애플 스마트워치 협력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렌 홍 | 순재산: 30억 달러(11억2000만 달러 증가) 주가: 51% 상승

알렌 홍의 캐처 테크놀로지(Catcher Technology)는 2014년부터 아이폰 주요 케이스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애플을 통해 매출의 60%를 얻은 캐처는 금속 케이스 및 유리 조립 생산시설을 통해 아이폰 최신 버전인 ‘올-글래스(all-glass)’ 디스플레이에 완벽 적응할 예정이다.

브루스 쳉 | 순재산: 14억3000만 달러(1억9000만 달러 증가) 주가: 7% 상승

1971년 TV 부품 생산업체 델타 전자(Delta Electronics)를 설립했다. 아이폰 수동 부품과 맥북 충전기를 생산하며 전력 전자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델타 매출의 8%를 차지한 애플은 델타의 최대 고객사다.

제이슨 & 리처드 창 | 순재산: 40억 달러(4억 달러 증가) 주가: 7% 상승

형제는 33년 전 ASE(Advanced Semiconductor Engineering) 그룹을 설립했다. 그룹사는 자회사 유니버설 사이언티픽 인더스트리얼(Universal Scientific Industrial)을 통해 아이폰 ID 지문 터치센서를 비롯한 부품용 칩을 공급한다. 애플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가 넘는다.

피에르 첸 | 순재산: 21억 달러(1억5000만 달러 증가) 주가: 91% 상승

1977년 대만 전자부품업체 야게오(Yageo)를 설립했고, 회사는 16년 뒤 상장됐다. 아이폰에 칩저항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

T.H. 퉁 | 순재산: 2억8000만 달러 주가: 38% 상승

떠오르는 차세대 기업가 퉁이 경영하는 페가트론(Pegatron)은 2017년 5월 퀄컴이 로열티 미지불로 고소한 대만 4개 제조업체 중 하나다. 대미 수출은 2016년 페가트론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모리스 창 | 순재산: 9억3000만 달러 주가: 33% 상승

2016년 애플은 TSMC 매출의 21%를 차지했다. 아이폰 최신 모델에 들어가는 부품 중 가장 값비싼 A11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스콧 린, 토니 첸 | 린의 순재산: 27억 달러(11억 달러 증가) 첸의 순재산: 22억 달러(9억3000만 달러 증가) 주가: 63% 상승

린과 첸은 1987년 라간 정밀을 공동 창업했다. 애플뿐 아니라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에 카메라 렌즈를 납품하고 있다. 2016년에는 광학부품 사업에서 6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폰 후면 렌즈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라간의 지난 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한 비중은 약 40%였다.

- RUSSELL FLANNERY 포브스 기자

[박스기사] 애플의 손길

6월 초, 팀 쿡 애플 CEO는 개장 예정인 애플 타이페이 대만 매장 1호점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애플이 대만에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전에도 애플은 섬나라 대만에 이미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외국 투자에 시장을 개방한 대만은 덕분에 다수의 대어급 기술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는데, 이 중 대표주자가 바로 애플이다.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여러 업체를 뺏어가긴 했지만, 애플은 대만을 떠나지 않았다. 대만 50대 기업가 중 10명은 아이폰 초소형 카메라 렌즈나 맥북 충전기 생산 등 어떻게든 애플과 연결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주식회사 애플에 꽤 많은 부분을 기대어 지금의 부를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52% 상승했으며, 협력업체 또한 상승세를 함께하고 있다.

- ANGEL AU-YEUNG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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