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의 시작은 18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도시는 그보다 훨씬 오래 됐을 것 같은 '옛 세계'의 매력을 풍긴다. 다뉴브 강을 따라 형성된 유럽의 이 아름다운 도시는 한 번 가면 잊혀지지 않아 자꾸만 찾아가고 싶은 마력을 가지고 있다. 100년 이상 된 커피숍, 일류급 레스토랑, 새로운 명소. 부다페스트에는 언제든 돌아갈 이유가 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선 뭘 해야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4스타 호텔 부다페스트 코르비누시 켐핀스키(Kempinski Hotel Corvinus Budapest)의 컨시어지 언드라시 착바리(András Csákvári)에게 도움을 청했다. 켐핀스키 호텔에서 13년 일한 베테랑이자 부다페스트에서 48년을 살아온 착바리는 부다페스트 여행에 대해 알려줄 적임자다.새로 가볼 만한 데는?부다페스트에 회전 관람차가 새로 생겼다. ‘부다페스트 아이(Budapest Eye)’다. 우리 호텔 바로 앞에 있다.부다페스트에는 숨겨진 명소가 많다. 졸너이(Zsolnay) 타일로 이은 지붕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부다페스트만의 풍경을 만든다. 부다페스트 아이를 타면 이 지붕을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다. 다뉴브 강이 가로지르는 도시 풍경과 부다 힐스(Buda Hills)가 3차원적으로 펼쳐지니까 높은 게 무서워도 반드시 올라가보길 바란다.바르케르트 바자르(Várkert Bazár)도 있다. 공간을 낭비하는 것이 바로 럭셔리다. 바르케르트 바자르가 19세기 후반 영광을 되살려 최근 재건됐다. 특별한 용도는 전혀 없는 공간이다. 신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이곳에 가면 천천히 걸어 다니며 오롯이 즐거움을 느끼는 것만이 목적이 된다. 걷다 보면 왕궁이 나오는데, 가는 길에 꽃이 핀 정원과 분수, 정원 속 작은 동굴, 경비대, 전시회장, 레스토랑 등이 있다.부다페스트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내려면?하루를 시작하려면 커피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인 바’는 바로 에스프레소 엠버시(Espresso Embassy)와 마이 리틀 멜버른(My Little Melbourne)이다. 패스트리도 정말 환상적이다. 나는 아침을 달콤하게 시작하는 걸 좋아한다.도심의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좋다. 특히 의회와 체인 브리지(Chain Bridge) 옆에 있는 언드라시 우트(Andrássy út)와 서버드사그 테르(Szabadság tér)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찬찬히 보는 걸 좋아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영감과 에너지를 함께 얻는다.세츠헤니 브리지(Széchenyi Bridge)와 모던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브리지 사이에 위치한 산책로 두너 코르조(Duna-Korzó)에만 가면 발걸음이 느려진다. 걷다가 멈춰서 부다 성(Buda Castle)을 천천히 살펴보기도 한다.특별한 점심을 먹고 싶다면 다운타운 시장으로 가면 된다. 그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뉴브 강을 따라 코퍼시 가트(Kopaszi Gát)로 가서 신선한 공기와 녹림을 즐긴다.오후가 되면 다시 도시로 돌아와 레즈카카시 비스트로(Rézkakas Bistro)로 간다. 헝가리 전통 요리에 현대적 감성을 가미해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쿠티 밴드(Kuti Band)가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다.도시 토박이로서 알려줄 꿀팁이 있다면.트램 2번과 19번을 타라. 부다페스트 대중교통은 안 가는 곳이 없다. 도시 동쪽 ‘페스트’에서는 2번 트램을 타라. 구불구불한 다뉴브 강변을 따라 노선이 이어진다.도시 서쪽 ‘부다’에서는 19번 트램 노선이 좋다. 의회 건물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고, 강 건너 부다 캐슬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면 창가 가장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다운타운 시장(홀드 스트리트 시장)에서 완벽한 점심을 즐겨라. 그랜드 마켓 홀만큼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만큼 훌륭한 시장이 바로 다운타운 시장이다. 서버드사그 테르 바깥 쪽에 있는 졸너이 타일의 국립은행 건물이 보여서 경치도 끝내준다. 시장 1층은 지역 특산품과 전통 음식을 판매한다. 에치에크(Etyek)산 치즈,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피클, 헝가리 토종 흑돼지 먼걸리처(mangalica) 고기 등 없는 게 없다.2층에 가면 헝가리 음식뿐 아니라 각 나라 음식을 요리하는 비스트로 및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바삭바삭하게 튀긴 플랫브레드 랑고시(lángos)와 묵직한 스튜 푀젤레크(főzelék),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비롯한 길거리 인기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러니 커비아르(Arany Kaviár)나 2016년 세계 요리 올림픽 보퀴즈도르(Bocuse d’Or)에서 우승한 터마시 셀(Tamás Széll) 등 유명 고급 레스토랑 매장에 들어갈 수도 있다. 본점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의 메뉴를 제공해서 부담도 덜하다.- JENNIFER KESTER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에디터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