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으로 놀러 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론 머스크가 열심히 노력 중이긴 하지만, 굳이 화성으로 날아가기 전 우리가 가봐야 할 여행지들이 있다. 슈퍼볼이나 동계올림픽 개최지 정도는 쉽게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재미있고 새로운 이색 여행지가 더 있다. 지금 당장 다음 여행지로 삼아도 좋을 매력적인 곳을 포브스가 소개한다.
프라하2018년은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는 해다. 작은 독립국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설립을 축하하는 각종 전시회와 축제를 즐기기 가장 완벽한 도시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아닐까? 프라하 전체가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만큼, 축제를 즐기기에 완벽한 입지를 가진 럭셔리 호텔의 얼마 남지 않은 방을 노려보자. 올드타운의 화려한 포시즌스 호텔이나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세련된 래디슨 블루 알크론(Radisson Blu Alcron)을 추천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블루릿지 산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애슈빌은 각종 축제와 아트 컨소시엄이 개최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창조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인다. 올해 들어 이미 빌트모어 에스테이트(Biltmore Estate)에서 [타이타닉의 화려한 패션(2월 9일~3월 13일)]이 개최됐고, [빌트모어의 치훌리(3월 17일~10월 7일)]를 기획 중이다. 대형 전시회인 만큼 더 많은 예술가가 애슈빌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이 정해진 전시를 돌아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면, 언제나 같은 자리를 지키는 예술작품 속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해보자.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4스타를 받은 인 온 빌트모어 에스테이트(Inn on Biltmore Estate)라면 프랑스 르네상스의 우아함을 만끽하는 저녁을 선사할 것이다.
뉴올리언스알록달록한 색채와 지칠 줄 모르는 젊은 에너지를 가진 ‘빅 이지(Big Easy)’ 뉴올리언스가 200살이 넘었다는 것도 믿기 힘든데, 2018년에 ‘놀라(NOLA, 뉴올리언스 애칭)’가 벌써 300살을 맞는다고 한다. 300년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2018년 달력은 축제로 가득하다. 4월 12~15일에는 도시가 걸어온 길을 축하하는 프렌치 쿼터 축제가 있고, 5월 23~27일에는 식도락을 위한 뉴올리언스 와인 & 푸드 체험 행사가 있다. 뉴올리언스 최고 호텔 중 하나인 놉시(NOPSI) 호텔에서는 도시가 30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각종 서비스가 들어간 패키지를 제공한다.
토론토캐나다의 문화 수도 토론토에서는 신나는 사건이 벌어지는 중이다. 가디너(Gardiner) 고가 고속도로 밑에 파머스마켓과 정원, 아이스 스케이팅 트레일을 만들어 7개 지구를 연결하는 벤트웨이 공원과 계단식 원형극장이 올해 개장한다. 올봄 토론토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ronto)이 재개장을 하면 공단지구였던 정션 트라이앵글(Junction Triangle)은 옛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베로에 키친(Beroea kitchen)처럼 난민들이 연 시리아 레스토랑이 많아졌고, 쿠컴 키친(Kūkŭm Kitchen) 등이 주도하는 토착요리 운동 덕분에 토론토의 다채로운 레스토랑 업계는 메뉴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이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곳도 많아졌다. 노부 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캐나다 1호점이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시애틀아마존 본사가 시애틀을 지키고 있는 한, 태평양을 바라보는 북 서부 도시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올해도 시애틀은 아마존 고(Amazon Go)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아마존 스피어(Amazon Spheres) 앞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밀레니엄 세대로 북적거리고 있다. 변함없이 ‘쿨’한 호텔(톰슨 호텔), 언제 가도 손님이 넘치는 맛집(웨스트워드 더 월러스 앤 더 카펜터), 살아 숨 쉬는 공연(히트 뮤지컬 해밀턴, 2월 6일~3월 18일 공연)은 여행객에게 활기찬 시애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팔색조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2018년은 어느 때보다 다채로울 것이다. 세계 최고급 테니스 경기와 폴로 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10월에는 2018 하계 청소년 올림픽도 개최된다. 스포츠 팬이라면 분명 가슴 설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쪽에도 흥미로운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3월에는 세계 최대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남미 행사가 기획되어 있고, 9월에는 탱고 축제와 함께 아트 바젤 시티(Art Basel Cities) 창의협력도시 자격으로 아트페어를 주최한다. 8월에는 월드컵 예선도 있다. 산업디자인의 거장 필립 스탁이 절묘한 감각으로 디자인한 걸작 파에나 호텔(Faena Hotel)이 제공하는 신선한 시각적 충격은 말로 설명하기 힘드니 직접 경험해보자.
로스카보스오래전부터 호화로운 여행지로 알려진 로스카보스는 전통적 호텔(원앤온리 팔밀라, 에스페란자, 오베르주 리조트, 라스 벤타나스 알 파라이소, 로즈우드 리조트) 및 부티크 호텔(더 리조트 앳 페드레갈)부터 멕시코식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그랜드 벨라스 로스카보스)까지 숙소의 범위가 아주 다양하다. 2017년에는 해외 관광객 수가 20%나 급증했다. 올해 몽타주, 코스타 팔마스 포시즌스 리조트, 리츠칼튼 리저브 자둔(Zadún, A Ritz-Carlton Reserve), 노부 등 신규 리조트가 줄줄이 개장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타(Vidanta)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하카산 그룹(Hakkasan Group)이 해변가에 옴니아 데이클럽(Omnia Dayclub)을 열고, 스타 셰프 브라이언 말라키(Brian Malarkey)의 헤링본(Herringbone) 레스토랑과 ‘핫 스팟’으로 자리매김할 다른 매장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마라케시고대 모로코 도시 마라케시는 지난 10월 이브생로랑 박물관 개관 등에 힘입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계적 디자이너의 최고 작품을 보유한 ‘패션 궁전’을 보기 위해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이 마라케시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시즌스 리조트를 비롯한 최고급 호텔과 화려함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로열 만수르(Royal Mansour)도 있으니 마라케시를 즐길 시간은 넉넉하게 잡고 오자.
아부다비올해 아부다비에서는 얼마 전 시작된 루브르 아부다비 전을 비롯해 다수의 스타일리시한 미술전이 예정되어 있다. 연례 국제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의 섬’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진행 중인 만큼 UAE 수도 아부다비는 조만간 글로벌 예술산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부다비에서는 럭셔리 호텔의 예술적 감각도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다. 인상적 예술 컬렉션을 보유한 로즈우드 아부다비의 경우, 호텔을 거닐다 보면 250여 점의 독창적 작품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의 복구 작업은 느리기만 하다.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곳곳에 정전이 일어났지만, 푸에르토리코 관광공사는 전력 공급률이 82%라고 우기고 있다. 복구를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섬의 관광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푸에르토리코는 스파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4스타 호텔 콘다도 밴더빌트(Condado Vanderbilt)의 스파는 지금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터키식 목욕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콘다도 밴더빌트가 유일하다. 싱그러운 녹색이 가득한 보타니코(Botánico) 스파(10월에 도라도 해변에 개장하는 리츠칼튼 리저브 스파)에 가면 트리하우스로 꾸며진 자연 한가운데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르메드 스파 바히아 비치(Remède Spa Bahia Beach·8월에 개장하는 세인트 레지스 바히아 비치 리조트 안에 위치)는 럼이 들어간 마사지 오일이나 커피를 이용한 각질 제거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각종 패키지를 제공한다.
바하마올해 바하마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바하 마르(Baha Mar)가 화려하게 개장하기 때문이다. 2017년 부분 개장한 대규모 나사우(Nassau) 리조트 단지에는 그랜드 하얏트와 SLS(지역 1호)가 들어서고, 로즈우드도 곧 문을 연다. 42개 레스토랑과 라운지, 잭니콜라우스 시그니처 18홀 골프장뿐 아니라 카리브해 최대 카지노도 함께 들어선다. 좀 더 고요하게 바하마를 즐기고 싶다면 해변 아래쪽에 있는 디 오션 클럽(The Ocean Club)으로 가보자. 완벽한 조경을 자랑하는 14만㎡ 규모 정원과 함께 최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장-조지 봉게리히텐(Jean-Georges Vongerichten)의 듄(Dune) 레스토랑이 있다.
시드니7개월간 진행된 리노베이션 공사 끝에 호주 최고의 랜드마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2018년을 하루 앞둔 12월 31일 화려하게 재개장했다. 새로운 장비와 조명, 더 뛰어난 음향 설비를 갖춘 오페라하우스는 어느 때보다 훌륭한 모습으로 컴백해 2018년 시즌 동안 팬들의 성원에 답할 것이다. 공연 관람이 끝나면 소피텔 시드니 웬트워스(Sofitel Sydney Wentworth)로 가보자. 이제 막 문을 연 호텔에는 1960년대 스타일로 꾸민 수아레 바(Soiree Bar)가 있다. 이곳에서 시크함을 놓치지 않은 60년대식 칵테일을 즐겨보자.
이구아수 폭포나이아가라 폭포마저 압도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지대로 가서 UNESCO 세계유산이 선사하는 장대한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이전에는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다수였지만,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포브스 트래블가이드에서 4스타를 받은 벨몬드 호텔 다스 카타라타스(Belmond Hotel das Cataratas )로 가보자.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유일한 호텔이다.
디트로이트이미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모터 시티’ 디트로이트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봄에 문을 여는 디트로이트 운송회사의 푸드홀에서 음식을 맛보든, 새로운 ‘리틀 시저 아레나’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든, 다운타운 디트로이트 마켓의 봄 개장에 맞춰 쇼핑을 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종착지라는 오래된 외부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A 학점을 받을 만하다. 그리고 이 도시는 최근 숙박과 관련해 가장 큰 진전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아름다운 ‘디트로이트 파운데이션 호텔’이 문을 열었고, 2018년엔 안목 있는 여행자들이 사이렌 호텔, 엘레멘트 디트로이트, 가장 기대했던 시놀라 호텔 등에 묵을 수 있어 조짐이 더 좋다.
한국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평창이 주인공이지만, 한국에는 동계올림픽 말고도 즐길 것이 많다. 평창에서 130㎞ 떨어진 곳에는 2017년 초 개장한 서울로 7017이 있다. 약 800m 길이의 옛 고가도로에 식물 2만4000종을 심은 공중 정원이다. 중간중간 다양한 매장과 레스토랑이 있고, 24시간 개장이라 밤이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블루 계열 조명이 은은하게 켜진다. 남쪽 바다로 내려가면 제주도가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뛰어난 자연유산(휴화산 한라산, 지하 용암동굴)을 자랑하는 섬이다. 포시즌스와 함께 제주 드림타워 등 신규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미니애폴리스슈퍼볼 시즌이 끝난 후에도 미니애폴리스에 머물 이유는 충분하다.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22개 호수와 170개 공원, 정원과 골프장, 폭포를 따라 84㎞가량 구불구불 이어진 뛰어난 경치의 그랜드라운즈 샛길에서 놀고 즐길 것이 많다. 예술 애호가라면 워커 아트센터(Walker Art Center)와 최근 재단장을 마친 미니애폴리스 조각공원,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와이즈먼 미술관(Weisman Art Museum)을 추천한다. 프린스의 ‘퍼플 레인’ 뮤직 비디오에 나왔던 퍼스트 애비뉴와 7th 스트리트 엔트리는 음악 팬이라면 단번에 알아볼 만큼 유명하다.
중국 싼야남중국해를 바라보며 길다랗게 늘어진 모양의 싼야는 ‘여행 좀 안다’는 사람이 아니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조용한 곳이다. 그러나 무려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이곳은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한적하고 고요한 자연, 따뜻한 햇살과 함께 유명 레스토랑과 맛집, 고급 호텔(2017년 데뷔한 로즈우드 싼야와 함께 아틀란티스 호텔도 곧 개장한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니 앞으로 싼야를 찾는 방문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비치39개 도시와 타운으로 구성된 팜비치 카운티를 찾은 여행객 대부분은 75㎞에 걸쳐 펼쳐진 모래 해변으로 향한다. 그러나 팜비치 내륙에도 즐길 거리는 가득하다. 노턴 미술관(Norton Museum of Art)에서는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고, ‘탑셰프’ 출신 데일 톨드(Dale Talde)의 스리 킹즈 레스토랑 그룹이 운영하는 3개 레스토랑이 들어선 그랜드뷰 퍼블릭 마켓(Grandview Public Market)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웨어하우스 디스트릭트(Warehouse District)는 식도락가의 집결지로 자리 잡는 중이다. 교통도 편해졌다.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도시 간 브라이트라인 고속철을 타면 포트 러더데일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 수개월 후에는 노선 확장으로 마이애미 도심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고, 최종적으로는 올란도 국제공항까지 2시간 안에 당도하는 노선이 완성된다.- JENNIFER KESTER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에디터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