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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포브스코리아 오만 포럼 

권력이 있는 곳엔 오만이 있다 

이기준 기자

오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의 궁정과 교회,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에 이르기까지 오만은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모습을 드러냈다. 권력자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무모한 벼랑 끝으로 그들을 밀어넣었다.

오만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무수히 일어나는 권력자들의 갑질 논란만 봐도 그렇다. 오만한 권력자들을 벌하고 인성이 훌륭한 사람을 앉혀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지만 그게 진정 해결책일지는 의심스럽다. 오만은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선인이든 악인이든 가리지 않고 자라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인을 밝히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지난 7월 17일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오만의 원인을 파헤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제1회 포브스코리아 휴브리스(오만) 포럼’을 개최했다.

영국 비영리단체 다이달로스 신탁이 운영하는 오만학회에서 영감을 받아 개최된 이번 행사엔 오만학회의 이사인 유진 새들러 스미스 서리경영대 교수가 참석자 120여 명을 상대로 연설했다. 다이달로스 신탁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오언 전 영국 외무장관은 포브스코리아에 기꺼이 원고를 제공했다. 박한선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백대균 월드인더스트리얼매니지먼트인스티튜트 대표, 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오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언어도, 말투도, 접근 방식도 달랐지만 모든 연사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동일했다. 오만이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은 파괴적이며, 리더의 오만은 곧 리더 개인뿐 아니라 조직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오만을 경계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지혜를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 담았다.

-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201808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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