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2019년으로 예정된 IPO를 앞두고 자신들의 꿈과 투자자 만족을 조화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포브스 지난 호에서 제프 베조스는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사업 다변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들은 베조스의 이런 야심 찬 계획을 그대로 따라가려 한다.
여행지 숙소가 천편일률이던 세상에서 에어비앤비는 차별화되고 저렴한 숙소를 제공한 덕분에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가 시작되고 10년 동안 사람들의 사회적 태도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낯선 사람의 차를 타거나,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기 위해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기거나, 남는 남의 집 방에서 잠을 자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로 성장했고, 외부에서만 투자금 30억 달러를 모집했다. 그 과정에서 브라이언 체스키와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에어비앤비 지분으로 37억 달러라는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 에어비앤비는 구글과 제록스, 우버처럼 이름이 바로 동사로 사용되는 극소수 성공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엄청난 돈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돈과 함께 누구도 겪지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유니콘의 저주’라고 해두자. 익스피디아와 힐튼, 아메리칸 항공보다 기업가치를 더 높이 평가받은 에어비앤비는 자사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어떻게든 증명해야 한다. 활동자금 30억 달러는 확보했다 쳐도,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 26억 달러 중 현금흐름 기준으로 회사에 실제 들어온 수익은 1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계산하면 매출 이익률은 4% 근처다. (상장 경쟁사들의 경우 에어비앤비보다 덩치가 큰데도 마진율은 27% 정도다.) 날로 삭막해지는 경쟁과 엄격한 규제 속에서 에어비앤비는 성장을 지속하며 벤처투자자 요구대로 투자 대비 10배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까? 이르면 2019년 중반쯤으로 예정된 IPO가 다가오면서 답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점차 시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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