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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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오랫동안 엔트리 세단 기반의 컨버터블을 만들어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4시리즈 430i 컨버터블과 M4 컨버터블. 그중 430i 컨버터블 M스포츠 패키지를 시승했다. 최고 출력 252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4기통 2.0L 터보엔진,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을 갖추었다. 복합 공인연비는 11.1㎞/L다.4시리즈 쿠페나 3시리즈 세단과 유사한 체격이다. 롱노즈 쇼트데크(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짧은 스타일)로 균형 잡힌 비율을 확보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정리된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은 높은 직관성을 자랑한다. 하드톱 루프는 시속 15㎞ 이하로 주행할 때도 20초 정도면 여닫을 수 있다. 하지만 2열 공간이 다소 좁은 느낌이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루프를 적재하면 230L로 아쉬운 수준이다.
시승 코스는 서울 도심에서 김포공항, 행주산성으로 이어지는 80㎞ 정도. BMW 컨버터블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보다는 여유 있는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BMW 특유의 엔진 소리와 변속 충격 등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주행감은 편안함이다. 효과적으로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코너링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물론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하체에는 힘이 들어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주행 결과 퇴근시간이라 가다 서다를 반복했음에도 연비는 12.8㎞/L로 나타났다. 제법 준수한 수준이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스티어링 휠과 보디킷 곳곳에 M 엠블럼이 자리한다.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패드와 전·후면 카메라로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을 갖춘 안전·편의사양이 포함됐다. 이 차량 역시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 주행 중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